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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트리거가 되어 세계 경제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3/19(목)에 코스피 시가총액 1000조가 무너지며 지수가 1,457에 마감되는 등 대부분의 기업의 주가가 엄청나게 떨어졌죠.

그리고 상대적으로 주식 가격이 많이 떨어진 지금을 기회로 생각하고 주식투자를 시작하시는 개인 투자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 기존 투자자들은 떨어진 주식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소위말하는 물타기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손실이 커진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해 미수, 신용 거래도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른 반대매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여기서 반대매매란 증권사에서 빌린 돈으로 주식을 구매한 뒤 예수금을 입금하지 않거나(미수거래) 담보비율에 미치치 못했을때(신용거래) 증권사가 융자 상환을 위해 해당 주식을 강제로 처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먼저 미수 거래를 예를 들면 투자원금 1,000만원이 있을때 증거금이 20%인 A라는 종목을 미수거래 할 경우 최대 5배인 5,000만원까지 구매가 가능합니다.  만약 거래일을 포함한 3일간 주식이 20% 올랐다면 잔고가 6,000만원이 되어 원금대비 100% 수익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익률을 단기간에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20%가 떨어져 원금이 없어지는 깡통 계좌가 될수도 있습니다.  미수, 신용거래의 무서운 점이지요.
그리고 미수 거래 후 결제일인 거래일+2일까지 4,000만원 단가의 주식을 다시 처분하거나 4,000만원을 입금 하지 않을 경우 익일에 해당금액에 해당하는 만큼 반대매매가 들어가게 됩니다.

신용거래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으로, 미수거래와는 달리 일정 기간동안 정해진 이자를 내면서 어느정도 기간 빌린 주식을 소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용거래도 주가 하락으로 담보 주식의 가치가 일정 비율(담보유지비율)이하로 줄어들면, 증권사가 담보 주식을 처분해 융자금을 강제로 상환받습니다.
예를 들어 담보유지비율이 140%인 종목의 경우 1,000만원으로 2,000만원치의 주식을 샀다고 가정 했을때 주식이 30% 떨어져 잔고가 1,400만원이하로 내려가면 반대매매 대상이 됩니다.

그리고 반대매매가 들어가면 전일 종가 기준의 "하한가"로 수량을 책정해 장이 열리면 시장가로 판매하여 융자금 변제해 갑니다.


신용공여 잔고 추이

문제는 최근 크게 손실을 본 개미투자자들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무리하게 신용,미수를 하여 주식을 매수했고 예상을 뛰어넘는 연이은 폭락에 기존 신용,미수 물량들의 반대매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대규모 반대매매의 영향으로 장 초반에 주가가 폭락하고 또 패닉셀이 나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러한 증시 불안을 대처하기 위해 정부에서 3/13일부터 6개월간 각 증권의 담보 비율 유지의무를 면제 하기로 하였습니다.  각 증권사의 결정하에 현재 하한선인 140%이하로 담보유지비율을 설정해도 제재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베스트투자증권도 하한선을 130%에서 120%로 하향했고, KB증권은 17일 담보비율 하한선을 140%에서 130% 미만으로 낮추는 등 조치를 취했고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고객이 요청할 경우, 일시적으로 반대매매를 1~2일 유예해주기로 했습니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시레 반대매매금액

그러나 사실상 정부에서는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준게 아니라 각 증권사에 "권고" 한것이고 이는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 할 경우 개인투자자와 증권사 모두 손해만 볼 수 있는 정책 입니다. 만약 추가적으로 반대매매 자체를 "금지"하는 정책이 나온다고 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공매도 전면 금지 등 금융위에서 추가적인 조치를 해주고 있지만 정책으로만 해결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여유자금이 아닌 빚내서 한 투자(빚투)는 단기간에 증시가 반등하지 않을 경우 심리적으로도 오래 버틸수가 없습니다. 해외에서는 코로나19의 유행이 이제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주가 회복을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이죠.  미수, 신용은 상승장에서도 쉽게 추천하기 힘든 투자기법이고 현재 같은 하락장에서는 꼭 투자를 하셔야하겠다면 꼭!! 지금이라도 신용잔고는 빼시고 여유자금으로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